다들 감기 걸려본 적 있으시죠? 

감기가 불치병이라는 사실도 알고 계신가요? 이렇게 말하니까 갑자기 무섭죠. 내가 아는 그리고 겪어본 감기는 흔하고 가벼운 (가끔 많이 아플 때도 있지만) 증상이었는데 말이에요. 바이러스에 의한 호흡기 감염 증상으로 재채기, 코막힘, 콧물, 인후통, 기침, 미열, 두통 및 근육통 등 정말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지만 대개는 특별한 치료 없이도 저절로 치유됩니다.

바이러스에 의한 증상은 항생제로 직접 치료가 불가능하기에 불치병이라고 해봤습니다(ㅋㅋ). 병원에서 감기약이라고 받는 약들은 콧물, 기침 등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한 용도일 뿐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주지 않는다는 거죠. 건강한 생활 습관과 물 많이 드시고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블라블라. 나도 아는, 병원에서 맨날 듣는 그 얘기로 면역력을 키워야만 바이러스 감염을 막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감기 얘기를 왜 했냐면요.

질염은 여자에게 감기 같은 거라던데.. 왜 성병 같죠?

감염 부위가 생식기라서 그렇게 오해하시는 분들이 계신데요. 질염 종류에 따라 성관계로 인해 감염되는 질염이 있고, 내 컨디션이나 면역력 상태에 따라 발생되는 질염이 있습니다. 어떤 종류가 있는지 함께 볼까요?

가장 흔하게 발생되는 질염은 곰팡이(대체로 칸디다) 감염인데요. 이는 성관계로 감염되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피부나 장, 질에 서식하고 있는 칸디다 균이 면역력이 약해진 틈을 타 과잉 증식하면서 증상이 나타납니다. 질과 외음에 아래와 같은 증상이 나타납니다.

• 부종

• 발적 (화끈거리며 붉어지는 증상)

• 가려움

• 작열감 (화끈거리거나 타는 느낌)

• 통증 (관계 시 더욱 심해짐)

• 질 건조증

• (코티지 치즈 같은 걸쭉하게 응고된) 흰색의 분비물 

치료법 

곰팡이 감염의 90%를 차지하는 칸디다알비칸스Candida albicans는 아졸azole계 치료제를 사용합니다. 크림과 질정 형태로 나오는데요. 적은 양으로도 증상 완화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곰팡이에 감염되면 가려움증이 심해지지만 가렵다고 해서 모두 곰팡이 감염은 아닙니다. 약국에서 혼자 약을 사기보다는 증상이 있을 경우 반드시 병원에 가셔야 합니다. 

질 내 곰팡이는 기본적으로 서식하고 있기 때문에 혹여나 정기검사나 증상으로 인한 경우가 아닐 때는 곰팡이가 검출되었다고 해서 놀랄 필요가 없습니다. 증상이 없으면 굳이 검사를 안 받으셔도 되고요! 

다음에는 주로 성관계를 통해 감염되는 세균성 질염에 대해 소개해 드릴게요.